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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시절 취직한 선배들이 학교에 오면 으레 저녁에 술자리가 있었죠. 소주를 좋아하는 선배들은 감자탕집을 애용하였습니다. 그당시 선배들과의 술자리가 부담스러워 안주도 제대로 먹진 못했지만 감자탕에 고기가 들어가는 것이 의아했죠. 



게다가 감자는 왜 듬뿍 주지 않는지 가끔은 아예 없을때가 있었죠. 그런데 감자탕에서 '감자'가 우리가 알고있던 포테이토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럼 도대체 감자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 알아볼께요.


감자탕 만드는 방법


감자탕에서의 백미는 바로 돼지 등뼈에 붙은 부드러운 살이죠. 큰 솥에 돼지 등뼈를 팍 삶은후에 우거지, 깻잎, 파, 마늘, 감자, 들깨가루 등을 넣으면 감자탕이 완성됩니다. 백종원 감자탕 황금레시피가 나올정도로 집에서도 만들어 먹기좋죠. 식당에서는 해장국으로 한그릇 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수 없습니다.



감자탕에 감자가 없는 이유


감자탕에 대해선 다양한 설들이 있습니다. 돼지 등뼈를 부위별로 바를때 감자뼈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을 넣어 끓여서 감자탕이라 이름을 붙였다는 설이 있고 돼지 등뼈에 들어있는 척수를 감자라 한다고 하여 이렇게 명명하였다는 또다른 설도 있습니다. 


결국 감자는 돼지 뼈 부위 이름이니 통감자가 들어가서 감자탕이라 알고있었던 것은 잘못된 상식이었죠.


가장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설은 1899년 경인선 철도공사때 인부들을 위한 함바집에서 감자탕이 처음 만들어졌다죠. 지금처럼 기계의 힘을 많이 빌리지 못하고 사람의 힘으로 철도길을 깔았던 인부들에게 뜨끈한 국물에 입에서 살살 녹는 고기 그리고 시래기 감자 등은 인기 메뉴였을겁니다.



고기가 귀했던 시절 고기 보다는 감자가 많이 들어갔던 감자탕이었지만 요즘은 감자 보다는 돼지 등뼈 살이 듬뿍 들어가죠. 그래서 감자만 보고서 감자탕이라 오해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돼지뼈 부위에는 감자라는 정식 명칭은 없다고 합니다.


감자탕이 많이 팔리면서 감자탕용 뼈로 이용되면서 그 부위가 감자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어보입니다. 암튼 뜨끈한 뼈다귀 감자탕 한그릇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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