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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대중 목욕탕은 우리 문화의 일부라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 조상들은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목욕하는 것은 천민들이 하는 짓으로 여겼죠. 일제강점기때 목욕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1920년대 그들을 위해 평양에 처음 만들어진 공중 목욕탕이 한국식 목욕탕 문화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거죠.
대중 목욕탕이나 사우나에 가면 뜨거운 물에 몸을 불리는데 눈가락 끝이나 발가락 피부가 쭈글쭈글 변하는 모습에 마냥 아이들은 신기해하죠. 그렇다면 물 속에 손이나 발을 담그면 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까요?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삼투압 현상
5분 정도만 물에 담가도 다른 피부와 달리 손가락 손바닥 발가락 발바닥은 주름이 생겨납니다. 이러한 현상을 일부 과학자들은 삼투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삼투압이란 반투막을 사이에 둔 다른 두 액체가 있을 때 낮은 농도에서 높은 농도로 용매가 옮겨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욕조에 몸을 담그면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인체 세포로 수분이 흡수되어 부풀어 오르면서 쭈글거림이 생기게 됩니다.
2.신경계 기능
1930년대 인체에 대한 연구 진행 중 손가락 끝 신경 손상을 입은 환자는 피부가 쭈글거리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손가락 발가락 피부의 쭈글거림은 삽투압 현상 보다는 신경계 기능에 의한 거라고 무게추가 옮겨갔죠.
실제로 인체의 피부가 물에 닿으면 표피 아래 혈관이 수축이 됩니다. 물에 반응하여 신경계는 혈류를 손가락 끝으로 제한하고 결과적으로 손가락의 부피가 줄어들어 주름이 형성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으로 모든 이들을 만족시키지 못했습니다.
3.진화론적 이론
2011년 진화론적 신경 생물학자인 마크 창이지(Mark Changizi)는 손가락 발가락 주름 원인을 진화론에서 찾았습니다. 인간은 오래 전부터 손이 젖은 상태에서 물건을 잘 잡기위해 진화된 것이 오늘날 주름이 생겨난거라 여겼죠. 홈이 파여진 자동차 타이어를 연상하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눈이나 비가 올때 얇은 수막이 생겨 홈이 없는 타이어는 잘 미끄러집니다.
하지만 타이어에 홈을 만들어주면 마찰력이 높아져 사고의 위험을 낮출 수 있죠. 신발이 없었던 원시 시대에 인체 발바닥도 물과 닿으면 주름을 만들어 미끄러지지 않고 잘 걸을 수 있었는지도 모르죠.
인체는 매우 신비롭습니다. 아직도 인체에서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완벽히 밝혀내지 못하고 가설들이 난무하고 있죠. 손가락 발가락이 수분에 쭈글거리는 현상 등 알게모르게 일어나는 우리의 신체에 대한 이야기 다음에도 재미나게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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