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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토론토 시내 외곽에 위치한 현지인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였는데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었죠. 처음 도착하여 외로울 때면 이곳을 방문하여 소소한 것들을 샀는데 실제로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여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죠.


그런데 누군가 김씨네 편의점이 재밌다는 소리에 직접 보니 그때 그 시절이 자연스레 떠오르네요. 캐나다 이민 1세와 이민 2세 간의 갈등을 재밌게 풀어낸 생활 밀착형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캐나다에서 히트친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은 드라마 제작 이전에 연극으로 입소문을 탔죠. 이에 캐나다 국영방송인 CBC가 연극을 드라마로 제작하였고(제작자도 한국계 이민1.5세) 2016년 방송 당시 3달 만에 100만명이 넘는 시청자를 모아 히트를 친 시트콤입니다.



2017년 케네디언 스크린 어워드에서 '아빠' 역할을 맡은 이선형은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11개 부문 후보로 오를 정도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죠.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아 인기시즌3 까지 제작되어 캐나다에서 방영하고 있다는데 국내에서도 TV조선을 통해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일요일 오전 11시 50분에 반영되며 실검에 오를 정도로 반응이 괜찮은 것 같네요.

앵글리 아빠 폴 선형리


김씨네 편의점은 '아빠'역의 이선형이 돋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유창한 영어 발음이 아닌 한국식 억양은 구수함 마저 풍기죠.


이민 1세대인 아빠는 한국과 캐나다 문화의 조화를 이루려 하지만 은연중 나타는 말과 행동이 때론 웃음을 자아냅니다. 한국식 정이 많은 아빠는 기분이 좋을땐 서비스라며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건네는 것에 익숙합니다. 편의점 안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에게 꿀밤을 먹이기도 합니다.



몸은 캐나다에 있지만 한국을 그리워하고 기억하고 싶은 마음은 애잔하기도 하죠. 딸의 남친에게 한국 광복절이 언제냐고 묻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권위적이고 고집은 세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따뜻한 앵그리 파파 



배우 이선형은 태어나자마자 가족이 이민을 떠났고 실제로 엄마가 편의점을 운영하셨다고 합니다. 이민을 반기는 캐나다라고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로 인해 오디션을 보아도 맡을 수 있는 역할에 한계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씨네 편의점을 통해 뒤늦게 스타로 발돋움하셨는데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엄마역 진 윤 (Jean Yoon)



신앙생활에 충실하고 딸 보다는 아들을 더 챙기는 전형적인 엄마 역할을 맡은 장윤은 허당끼까지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배꼽을 움켜쥐게 만들기 일쑤죠. 게다가 숨겨졌던 춤 실력까지 시트콤으로 직접 확인해보세요.



흥미로운 것은 엄마역의 장윤이 아빠 이선형 보다 실제로 10살 연상이라는 점이죠. 이선형이 1972년생인데 장윤은 1962년생 이렇게까지 차이 날 줄이야. 깜놀~~~

딸 안드레아 방 (Andrea Bang)



극중 사진을 전공하는 여대생으로 나오는 재닛은 항상 엄마 아빠랑 의견 충돌이 많지만 편의점일을 직접 돕는 착한 딸이기도 합니다. 아빠랑 싸우는 모습에선 아빠 성격 판박이 고집은 세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딸



아들 시무류 (Simu Liu)



아들 김정역으로 어릴적 사고를 많이 치고 고등학교 마저 자퇴하지만 철들어 렌트카 회사에 입사하죠. 근육질 몸매로 직장 내 인기남(?)이라는데..



아빠 엄마 딸은 실제로 한국계지만 아들만은 중국계 배우라고 합니다. 1989년생인 시무류는 중국 하얼빈 출신으로 5살에 캐나다로 이민왔고 실제 커플은 김씨네 편의점에 출연했던 한국인 티나정이라고 합니다. 암튼 연결고리는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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